위를 절개 한 사람도 음식을 잘 먹는데 8일 만에 미음이 나와서 3분의 1정도 먹고, 벌꿀차는 다 먹었다. 그런데 음식이 들어가기가 바쁘게 배 안이 온통 요란을 떨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더해만 간다. 문제는 가스 배출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저녁식사 시간에 미음이 나왔으나 한 술도 뜰 수 없어 그냥 내어 보냈다. 위를 3..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지긋지긋한 병상생활 옆 병상에 있는 환우가 오늘 퇴원을 한다. 입원 22일 만에... 대장암 수술로 10cm정도 장을 잘라내었으나 이제는 음식도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다시 사는 인생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하지만 이게 무슨 말일까? 아침 일찍 퇴원을 서두르면서 그동안 끔찍했던 병원 생..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비보를 접하고 김기성 집사님이 소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간의 투병 생활도 끝이 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제는 링거주사도, 산소 호흡기도, 중환자실도 필요 없는 주님의 품에서 편히 쉬리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형제 김기성 집사님! 함께 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이렇게도 무거운 짐..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담당 의사라야 알지 인터넷은? 몰라요 아침마다 병원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는 장기 입원 환자나 보호자들의 얼굴을 쉽게 익힌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환자들을 접했으랴. 대부분 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수술 후 장 마비를 일으켜 고생하는 사람과 나누는 이야기다. “미음..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오늘은 주일이다. 예전 같으면 가장 긴장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할 하루. 내가 해야 할 설교를 미국에서 온 친구 Y목사에게 부탁하고 아무런 부담 없이 병원에서 보냈다. 그렇지만 교회 소식은 여전히 궁금했다. 예배 후에 누군가 오는 사람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뜻밖의 분들이 다녀갔다..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잠든 사람 깨울 새라 병원에서는 여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다. 더욱이나 지금 나에게는 다른 사람 같이 식사하는데 드는 시간까지도 없으니…. 물론 틈틈이 책을 보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읽어지지 않는다. TV 드라마는 더 취미가 없고…. 어느 순간 깜빡하고 잠이 들었더니 누군가 머리맡에 꽃다발..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어머니가 아프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병든 자식을 위해 전신 마사지를 하면서 속히 회복되기를 애태우는 어머니가 있다. “후일에 어머니가 병석에 들 때도 이렇게 할 건지 다짐을 받으세요.” 옆에서 한 마디 거들었다. 물론 자식 된 도리로서 당연하지만 알면서도 부모님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위를 절개한 사람도 음식을 먹는데 “나는 오늘 저녁부터 미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늦게 입원을 하여 위암 수술을 받은 사람이 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까지 진척된 것이라고는 입원 날짜가 늘어난 것뿐이다. 그 동안 맞은 주사도 많은데 지금도 계속 맞고 있다. 이제는 좌약을 넣어도 뱃속에서 나올 것이 없..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배 주일 낮 예배를 마치고 나이 많은 Y 집사님 내외가 문병을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연신 눈물을 흘린다. 숱한 사연이 있는 눈물! 누가 그 심정을 위로하며 싸매어줄 자 있을까. 세상에는 아무도 없다. 도리어 상처만 더해줄 뿐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나 주..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
0 피택장로님 내외 0 피택장로님은 해성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세례 받고 권찰, 집사가 되어 모범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신 분이다. 교육 사역에 몸을 담고 있는 터라 목사의 설교 원고를 교정하는 데도 지극한 정성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 학교 안에 교회를 건축하고 교사들을 .. 병상단상/병상단상 201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