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단상/병상단상

병원은 이제 졸업을 해야지

주님만 주님만 2017. 7. 19. 15:35

가지 않을수록 좋은 곳이 있다면 교도소와 병원이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재차 입원을 한지 오늘로 15일이 되었다. 하기야 중환자에 비하면 이 정도의 시련은 너무나 경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매일 보행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서 터지기까지.

어제와 오늘은 약을 넣지 않아도 변이 잘 나온다.

더 큰 기쁨은 바로 오늘이 퇴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병원은 이제 졸업을 하고 다시는 입원하는 일이 없어야지. 천국 가는 그날까지.

그동안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 낮추시고 귀히 쓰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

더욱 기뻐할 일은 병실에서 얻은 결실 여섯 환우들과 함께 병원 교회에서 주일을 지킨 일이다.

주님, 이 생명들을 끝까지 붙들어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