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목사님께는 알려 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주님만 주님만 2017. 7. 24. 18:00

멀리 안산에 사시는 J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목사님은 너무 바쁘신 분이라 알려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실은 어제 L장로님과 권사님들이 이곳까지 다녀갔습니다.

이제 저의 남편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기로 고백했습니다.

지금은 당뇨에 합병증까지 생겨 본인도 떠날 때가 된 줄 알고 하나뿐인 딸자식도 불러 유언을 하였습니다. 마음이야 아프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미안합니다. 권사님, 제가 찾아가서 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목사님은 저의 집이 아니라도 신경써야 할 사람이 많고 또 말씀을 준비하시는 일도 바쁘신데, 저는 목사님의 기도로 족합니다. 기도 많이 해 주십시오.

10년이 넘도록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시는 권사님이시다.

안산으로 이사하여 가까운 교회로 새벽예배를 나가시는데 그 교회의 목사님이 함께 신앙생활하자며 붙들다 못해 하시는 말씀이다.

권사님이 나가시는 교회의 목사님은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한번 뵙고 싶기도 하고요.

감당 못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릴 뿐이다.

사랑만큼 뛰어난 물리치료 요법은 없다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