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할 말이 많을까?
진지하게... 또 이따금 깔깔대고 웃기도 하며 소곤대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옆 병상에 있는 젊은이를 밤마다 찾아오는 연인과의 이야기다.
그들 사이를 누구도 끼어들기 원하지 않겠지만, 공연히 한마디 거들어 본다.
“얘야, 좋을 때 도장 받아 두어라.
만일 내가 입원하게 될 때는 그쪽에서도 이렇게 문병 온다는 약속을.”
좋을 때는 무슨 약속인들 못하랴마는 사람이 살다보면 다른 핑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의 그 꿈이 깨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사랑은 마치 아름다운 꽃과 같아서 비록 내가 만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의 향기는 정원을 언제나 기쁨의 장소로 만들고 있다. -헬렌 켈러
'병상단상 > 병상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아침은 밥이 나왔다 (0) | 2017.07.19 |
---|---|
목사님 퇴원하시면 제일 좋은 음식 대접할게요 (0) | 2017.07.19 |
아침마다 붐비는 CT 촬영실 (0) | 2017.07.19 |
병상이 쓸쓸해 보이는 이유 (0) | 2017.07.19 |
터지는 가스가 그렇게 고마울 줄이야 (0) | 2017.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