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불치의 병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만 주님만 2017. 7. 27. 11:43

꿈 많은 대학 시절 완고한 부모님 슬하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불신 결혼으로 교회와 담을 쌓고 말았다.

신혼생활이 행복에 겨워서가 아니었다.

화려한 무지개의 꿈은 산산이 깨어지고 남편은 무위도식에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말았다.

추운 겨울날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모진 마음으로 철길을 베개 삼아 자살을 기도했으나, 그날따라 기차도 오지 않아 실패하였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돌아 섰지만 모성애가 그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마음속 어둠은 더해만 가고 몸은 병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심상찮은 증상이라 원자력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이제는 더 이상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고 말았다.

부모님께서 딸자식 죽음을 볼 수 없어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다.

임파선 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국내에서는 손을 쓸 시기가 지났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외국에 가서 치료받을 욕심으로 퇴원을 하였다.

마침 이웃에 사는 성도의 권유로 교회를 나와 주님의 긍휼을 힘입고 그 길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9:2)

은총이란,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 -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