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딱한 일도 많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입원을 했는데 부모는 이혼을 하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아이가 맹장 수술을 받은 지 3년 만에 장이 뒤틀려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코에 호스를 끼워 가스를 빼고 아래는 좌약을 넣어 빼고 있다.
어쩌면 나와 그렇게 닮은꼴을 하고 있는지….
그 소년이 이제는 호스를 빼고 고통에서 벗어났다.
철없는 모습이 밝기만 하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내일이면 퇴원을 한다고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과식하여 다시 배탈이 나고 말았다.
변을 보지 못해 괴로워하는 소리가 병실을 요란케 한다.
이로 인해 다시 입원 초기로 돌아가 호스를 끼워야 했으니 이 일을 어쩌나.
그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얼굴빛이 황달에서 흑달로 변해 가는 환자도 보인다.
치료하는 광선이 얼마나 그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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