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용서해 주옵소서

주님만 주님만 2017. 7. 27. 12:09

다섯 살 된 꼬마 아이가 누나를 울렸다. 어머니가 불러 놓고,

너 왜 누나를 괴롭혔니?

......

누나를 괴롭힌 것이 나쁜 짓인 줄 알아, 몰라?

......

하나님께서 나쁜 짓 한 아이 벌주는 것 알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의 표정이 순식간에 달라지더니 갑자기 큰 소리 내어 울면서

하나님, 나 잘못 했어요. 다시는 누나를 괴롭히지 않겠어요, 용서해 주세요. 나를 지옥 보내지 말아 주세요.

하고 부르짖는다. 회개의 기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마, 어서 목사님을 찾아가서 나 기도 받아야 돼. 그래야 나 용서 받을 수 있어

아이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변할 줄 모른다.

수요일 저녁 예배가 끝나자,

엄마, 나 목사님께 기도 받아야 돼. 기도해 달라고 말해줘.

누가 이를 철없는 아이라 나무랄 수 있을까?

아이는 이처럼 작은 잘못에도 용서를 구하는데, 큰 죄를 짓고도 회개 할 줄 모르는 어른들은 어찌할꼬?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19:14)

당신은 죄인들을 영접하시는 주의 말씀보다 당신의 양심을 더 믿어서는 안 된다. -마틴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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