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단상/병상단상

요도가 막히고

주님만 주님만 2017. 7. 19. 15:03

전신 마비에서 깨어나니 목에는 담이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폐렴이 될 수 있으니 힘들어도 제거해야 하지만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서 제대로 기침을 할 수가 없다.

부작용은 그것뿐이 아니다.

요도가 막혀서 소변을 볼 수 없다. 결국 튜브를 끼워 나오게 하였으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고통이 계속될는지?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친단 말인가?

과연 내게 목장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까?

하루하루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도 길게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목숨은 의사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닌데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의사를 믿기 때문이다.

선생님,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애타게 바라는 환우들의 소원을 다 들어줄 수 없는 의사의 마음은 얼마나 무거울까.

 

폭풍과 격랑은 언제나 가장 유능한 항해사의 지지자이다. -에드워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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