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환난을 대비한 신앙
고전 7:25-40
바울은 다시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로되 주를 위해서라면 하지 않아도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결혼을 하면 그날부터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매이게 되어 가정이라는 멍에 아래서 살아야하므로 마음이 주님으로부터 나누이게 되지만 결혼하지 않은 자는 주님만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는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주님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사명이 있어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마19:11-12).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지만 결혼하지 않고 주님께 헌신할 수 있다면 이는 더 잘 하는 것이라’ 이는 때가 임박하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1. 처녀에 대한 교훈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25-26).
사실 세상에서 꽃다운 청춘시절에 결혼이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풀의 이슬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장가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33-34).
우리는 때와 시기를 바로 알고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노아 홍수 때에도 사람들은 시집가고 장가가고 먹고 마시며 향락을 일삼다가 순식간에 종말을 맞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임박한 환난을 대비하는 믿음으로 주 앞에 서는 날 부끄러움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마24:19) 하였습니다.
유다 말년에 예레미야에게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지니라 이곳에서 낳은 자녀와 이 땅에서 그들을 해산한 어머니와 그들을 낳은 아버지에 대하여 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오니 그들은 독한 병으로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며 묻어주지 않아 지면의 분토와 같을 것이며 칼과 기근에 망하고 그 시체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되리라”(렘16:1-4) 하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의정부에 있는 한 노인 전문병원에 성도 한 분이 입원하고 있어서 문병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병원은 주로 치매성 노인들을 전문으로 치료하는데 병실에 들어서자 백발노인들만 병실에 있는 것을 보고는 ‘늙지 말아야지’ 하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우리 늙지 맙시다. 그런데 가슴 아픈 것은 누구도 세월을 붙들어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겉사람이요 속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4:16).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고전15:50) 하였습니다.
여러분!
썩어질 육체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가 지나가는 것입니다. 오직 진리만이 영원함을 알았다면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가정을 이룬 자들에게
“네가 아내에게 매였느냐 놓이기를 구하지 말며 아내에게서 놓였느냐 아내를 구하지 말라 그러나 장가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27-28).
사실 남녀가 결혼하면 좋은 것이 많지요.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잠18:22). 제가 결혼하기 전에 관심을 끌었던 구절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어떤 것이 행복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세 가지 부부형태를 살펴본다면,
1) 돕는 배필로서의 부부
이는 두 말할 여지없이 이상형의 부부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돕는 배필로 살아갈 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하셨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하는 것은 남자는 잃어버린 갈비뼈를 찾는 것이요 여자는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2) 기대하는 부부
이런 가정은 서로가 불만을 해소할 수 없는 것은 지나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것은 당연지사로 넘겨버리고 못하는 것은 허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부이기에 바라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에도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도리어 모자라는 부분을 내가 보완해 나간다면 거기서 삶의 보람과 행복을 누리게 될 줄 압니다.
“남편을 왕과 같이 받드는 자가 왕후와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3) 체념하고 살아가는 부부
여기에 해당되는 가정이 생각보다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여자도 맞바람 피는 세상이라 합니다. 평생을 해로하며 살기로 서약한 결혼이 죽을 때까지는 고사하고 신혼여행 길에서 돌아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부지간에는 너무 예민해지는 것도 건강상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박약자나 정신질환자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허물은 덮어주고 사랑하며 사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3. 모든 것을 초월하는 믿음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29-31).
무슨 말씀일까요? 그림자 같이 사라져가는 세상 것에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요 또 옅은 감정에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1)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동양과 서양은 감정 표현에도 차이가 많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애정표현을 합니다. 부부관계인데 무슨 표현인들 허물할 이유가 없겠지만, 우리는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표현을 못하지요. 그러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경건생활에 도움이 될 줄 압니다.
2)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울어야 할 경우에는 우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에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울어야 할 일일지라도 절망하고 낙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울어야 할 일이 있을 때 기도하면 은혜 받을 계기가 될 줄 믿습니다.
3)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는 자 같이 하며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구원 받은 기쁨을 세상의 기쁨과 비교할 수 없다면 은혜 안에서 누리는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기쁨은 인간의 감정으로는 다 표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자랑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5)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세상의 행적이 모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나를 위해 사치하고 교만해진다면 이것은 죄가 됩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부자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약5:1-3).
모든 것이 이슬처럼 사라져 버릴지라도 하늘나라에 쌓인 보화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도 새롭게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택함 받은 우리들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욕되게 하지 말고 성령의 열매를 천국 곳간을 채우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