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집무실
거대한 나라답게 대통령 집무실도 웅장하고 위엄이 있을 줄 생각했다.
마침 죠지 워싱턴 대학에서 주선하여 백악관을 방문할 기회를 얻었기에 마음 한편은 들떴고 기대가 컸다.
그런데 두 가지 놀라운 사실은,
1) 경호원이 적어보였고
2) 검소하고 평범해 보이는 집무실이었다.
백악관을 중심한 주변에는 재무, 상무, 은행, 각 기관들이 산성과 같이 둘러서 있다.
백악관 바로 뒤편으로는 큰 길이 있어서 모든 차량, 행인들이 자유롭게 오고 가면서 높은 담이 아닌 낮은 철책 울타리에 백악관을 이웃 집 들여다보듯 볼 수 있는데 경비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다만 정문과 후문 출입구에만 있다.
백악관에만 철책 울타리가 있을 뿐 관공서나 개인주택, 공공건물에는 울타리가 없다.
또 길가에는 다방이 보이지 않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도 경비, 전투경찰 병력들을 산업전선에 투입 시켰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모두가 자기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에 그 많은 다방과 술집들은 어디에서 수입한 것일까?
한식집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젊은 아가씨에게 “언제 이곳에 왔느냐?” 물었더니 1년이 되었고 “고향이 그립지 않느냐?”는 말에는 “공부를 마쳐야지요.” 하는 대답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여 유대인, 일본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두드러진 민족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긍지는 가지되 교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