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야곱과 에서의 축복
주님만 주님만
2017. 7. 24. 18:35
이제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계실 어머님을 생각해 본다.
모두가 꿈같은 세월, 그토록 자식에 대한 욕심이 많으셨던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렇게도 기도하셨으리라.
하루 24시간에 기도하는 시간을 제하면 과히 이렇다 할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주야로 하나님께 간구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어머니를 찾아간 어느 날,
목사 아들을 앞에 두고 이런 말씀, 저런 말씀을 하시다가 “우리 기도하자”하시면서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시던 중에 “하나님 아버지, 아들에게 야곱의 축복, 에서의 축복 다 내려 주시옵소서” 하신다.
어쩌면 하나님은 가려서 축복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하는 마음이었다.
기도가 끝난 후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 어머니의 기도가 다 좋은데 야곱의 축복은 아들이 다 받아 누려야 하나 에서의 축복은 안 받는게 좋아요”
“왜?”
“에서는 미련하여 동생에게 장자권과 천상의 축복을 빼앗긴 사람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그렇게 기도하지 않으마.”
그 후에는 다시 그렇게 기도하는 소리를 들어 본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