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새벽기도와 치유의 은혜

주님만 주님만 2017. 7. 24. 18:34

신장질환을 앓은 지 13, 이제는 병원에 가기도 두렵고 약을 쓰는데도 지쳤다.

불치의 증상을 몸에 지니고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은 38세의 성도, 오랜 병마에 너무도 시달려 60은 넘었으리라 짐작할 정도였다.

1970년 초에는 신장 투석이라는 것이 없었고 이식 수술도 없었다.

매일 기상은 오후 2:00.

그나마 옆에서 부축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런 사람을 찾아가서 새벽기도 나오라는 말을 하였으니, 결코 내 생각이 아닌 믿음에서 한 말이었다.

놀라운 일은 그가 그 말에 순응하였고 사력을 다해 새벽예배에 참석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이 되어 그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고 절망, 낙담은 소망과 기쁨으로 바뀌어졌다.

그날 이후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벽예배, 금요 철야예배를 거르는 일이 없었다.

예배가 끝나면 교역자는 앞에서 목청껏 주님을 찾아 기도하였고, 그 사람은 뒷자리에서 그렇게 소리 질러 기도하였다.

그렇게 부르짖는 기도는 얍복강의 야곱의 기도 그대로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죽을병을 고쳐주셨는데 십일조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기도의 제목이 달라질 수밖에,

하나님, 죽을병을 고쳐주셨는데 십일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십일조를 하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소리쳐 기도했더니 그 소리에 불을 받아 앞에 와서 이제 그 기도를 하지 마십시오. 제가 빚을 내어서라도 하겠습니다. 얼마나 후련했던지 삼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 이보다 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십일조가 나오는데 어떻게 내는지 사연은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었고 생활비도 모두 남편이 계산해서 지불하기 때문에 그동안 병원비 외에는 전혀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이야기도 할 수 없고 하여 석 달을 빚을 내어 십일조를 하고 그 후에 남편에게 내어 놓았다.

내 병을 고치기 위해 무뿌리 하나도 약으로 쓰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고쳐 주셨는데 당신이 십일조를 주지 않아 내가 석 달 동안 빚을 내어 십일조를 했으니 나를 죽이든지 살리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이제 나는 십일조를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했더니 다른 때 같으면 솟 뚜껑만한 손이 날아왔을 남편이 그 말을 듣고 하는 말이 내가 이제 십일조를 낼 테니 더 이상 빚내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