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감사도 가지가지
주님만 주님만
2017. 7. 24. 18:12
어느 추운 겨울날 밤이다.
강도상 뒤에 여느 때처럼 엎드려 기도하고 있었다.
마침 단골로 나오는 K집사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 기도하는 음성이 들리더니 잠시 후에는 침묵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별안간 머리를 털면서 부산을 떤다.
머리에 불이 붙어서 끄는 소리였다.
아무리 피곤하지만 머리에 불이 붙는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 어이가 없었다.
새벽예배 시간이 되어 K장로님이 불을 켜고 들어오시면서 그 집사님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다.
“집사님, 머리가 왜 그래요?”
“아이구 장로님, 하나님 은혜가 감사하지 뭐요. 어제밤 제가 난로 곁에서 기도하다 졸았는데 불이 내 머리에 붙어서 이렇게 태웠지만 화상을 입기 전에 하나님께서 깨워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장로님, 껄껄 웃으시며 “정말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