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목회 단상
이번이 마지막 생신이 될는지?
주님만 주님만
2017. 7. 24. 18:07
“목사님, 내일이 저희 아버님 생신인데 선약이 있으십니까?”
K집사님의 65세 생신이다.
연세로 보아서는 그렇게 많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K집사님은 정년퇴직한 다음 해에 중풍으로 건강을 잃은 후, 외부출입을 끊은 지도 수년이다.
목사의 얼굴을 대하자 울고 또 울고 눈물 짖는 그 모습.
숱한 사연이 있으리라마는 딱하기 그지없다.
“집사님은 하나님 앞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건강한 아내와 효도하는 자식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합니까?”
더 귀중한 것은 영생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인생이 늙고 병드는 문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담의 후예로서 인간의 생로병사는 자연의 질서이다.
그러므로 사는 날 동안 한정된 기회를 선용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지혜이다.
불테면 불어라 겨울바람아. 눈보라와 섞어치니 사정도 없다만은 인생의 감사치 않는 마음보다 모질지는 않구나 -윌리엄 세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