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단상/병상단상
결정된 운명
주님만 주님만
2017. 7. 19. 15:23
결정된 운명은 바꿀 수는 없다.
썩어질 것은 썩지 아니할 것을 유업으로 받을 수도 없다.
병마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살고 싶어 사람들은 병원을 찾는다.
의사의 손길에 운명을 맡긴 채, 조용히 수술대에 오르면 꿈마저 사라지는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깨어날 때 찾아들 고통을 의식하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곳이 생의 종착역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될 줄 알면서 병원을 찾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리 노련한 의사일지라도 죽는 길은 막을 수 없기에 사람들이 영면의 길에 들어서면 병실에서는 영안실로 자리를 옮긴다.
이것이 인생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