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단상/병상단상
음료수를 마음대로 들 수 있는 복
주님만 주님만
2017. 7. 19. 15:10
주일 밤에 다시 입원을 했는데, 8일 동안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못하게 한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식욕이 당겨야 할 텐데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맞는 항생제 주사 때문에 목에서는 약 냄새만 올라온다.
내가 과연 환자란 말인가.
병든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직도 마음은 하룻밤 악몽에 시달리는 느낌일 뿐이다.
건강할 때 마시고 싶은 음료수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었던 순간들이 그리워진다.
오늘은 고통이 있을지라도 오래지 않아 그렇게 할 수 있는 복을 주실 줄 믿는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전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