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단상/병상단상

절대 안정이 필요하니

주님만 주님만 2017. 7. 19. 15:03

6인실에서도 내가 있는 곳은 창 쪽이라 그 병실에서는 전망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내 옆에는 A형 간염으로 입원한 젊은이가 있었다.

A형 간염이 어릴 때에는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성인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청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여 전도가 유망한 인재로서 지금까지 건강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병에는 장사가 없는 법.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의사는 퇴원 후에도 한 달 정도는 휴양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마침 회복이 빨라 나보다 하루 먼저 퇴원을 서두르고 있다.

이 환자에게 누가 될까봐 문병을 삼가 달라고 교회에 연락을 했더니 성도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렇지만 성도들이 너무나 그리워진다.

퇴원하면 병문안 열심히 해야지.

고독은 열정의 간호사이다. 그리고 열정은 천재의 부모다. 어느 시대건 고독은 부르면 즉시 달려갔다. -아이작 디즈레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