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강해설교

사도의 권세

주님만 주님만 2014. 9. 27. 13:13

사도의 권세

고전 9:1-16

바울은 사도로서 보장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자기를 낮추어 섬기는 종으로서의 본분을 다했습니다. 바울이 어떠한 자세로 생명과 구원사역에 임하였는지를 상고하고자 합니다.

1. 사도의 자격
사도의 직분은 계승되지 않습니다. 다만 사도가 될 수 있는 기준은 예수님을 직접 만난 자 중에서 복음사역을 위해 세움을 받은 자입니다. 초대교회는 배신자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를 세울 때에 이 기준을 적용하여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세웠습니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행1:21-22).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1절).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고후5:16).
혹자는 이 말씀을 들어 그가 예수님과 함께 했던 것으로 보는 자들도 있으나 일반적인 지지는 받지 못하고 대부분의 견해는 다메섹 도상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천국 성곽의 열두 문에 새겨진 열두 지파(계21:12)와 함께 열두 기초석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거기에 바울과 맛디아 누구의 이름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계21:14).
그러나 각기 받을 상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문제될 것이 없을 줄 압니다. 버가모 교회에 편지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2:17)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큰 영광에 이르기 위해 오늘도 충성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니라”(2절).
여기서 언급하는 다른 사람은 누구를 의식하는 말씀일까요?
1) 교회 밖에 있는 자들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불신자들을 대할 때는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복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도울 사명이 있을 뿐 그들이 주의 종으로 대우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장례식을 집례하고 나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 중에 ‘수고했습니다’ 하고 인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교회의 직분자들이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양과 목자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라 하여 큰 교회 작은 교회 가리지 않고 아무 교회나 찾아가서 허락을 받지 않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사역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강단에는 아무나 세워서 말씀을 전하게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잘못된 음식은 한 끼만 먹어도 배탈이 나기 때문입니다.

2. 사도의 권세
“나를 비판하는 자들에게 변명할 것이 이것이니”(3절).
우리가 진리를 위해 살고자 할 때에 세상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박해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울이 개척하여 세운 고린도 교회에서 바울의 사도권을 두고 비판하는 자들이 있었으므로 여기에 대한 바울의 변명입니다.
1) 가정을 이룰 자유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5절).
개신교와 천주교 간에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성직에 관해 살펴보면 천주교에서는 신부와 수녀가 제도적으로 결혼할 수 없지만 개신교에서는 성직자들이 결혼 할 수 있습니다.
기억할 것은 제도와 풍속이 아무리 귀중하다 할지라도 인간이 만든 제도는 성경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성직자는 결혼해서 안된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2) 일을 안 할 수 있는 자유
“어찌 나와 바나바만 일하지 아니할 권리가 없겠느냐”(6절).
바울은 바나바와 2차전도 여행길에 마가의 동행여부를 두고 심히 다투어 서로 헤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바울은 누구에게도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함께 손수 장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바울이 먹고 마시는 것을 탐해서가 아니라 복음사역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3) 사도로서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권리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조수미양이 하루 공연하는데 십만 불(1억 2천만원)을 받는 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 골프 선수 박세리양은 출전할 때 상표 부착해주는 대가로 30억을 받게 되었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편의 광고에 출연하고 받는 광고료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도 유명하고 존귀한 사람인데 그가 먹고 마시는 일로 허물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곧 주님께서 당하신 박해요 고난이기에 바울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머리 둘 곳도 없이 죽은 영혼, 병든 자, 귀신들린 자를 고쳐주심을 목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금식하였는데 너희 스승은 먹기를 탐하는 자라고 비난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또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어떠한 시련이 닥칠지라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4절).
“누가 자기 비용으로 군 복무를 하겠느냐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열매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떼를 기르고 그 양떼의 젖을 먹지 않겠느냐 내가 사람의 예대로 이것을 말하느냐 율법도 이것을 말하지 아니하느냐 모세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7-9).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13-14).
세상에는 권세가 없으면서도 있는 것처럼 자신을 과시하는 거짓된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권세가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주님의 은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참 군인 고 채명신 장군(장로)을 아십니까?
내게는 철모가 필요치 않다고 하여 평생 천으로 만든 군모를 쓰기도 했습니다. 태극 무공훈장 하나, 충무 무공훈장 셋, 화랑 무공훈장 하나, 을지 무공훈장 둘, 그는 군인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기 집권은 각하를 죽이는 길입니다. 스스로 정권 연장하겠다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이로 인해 승진을 못하고 3성 장군으로 예편이 되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투철한 안보관과 국가의식을 강조하며 종북세력의 준동을 경계했습니다. 그의 유언은 “나를 파월장병 사병의 묘실에 묻어 달라”입니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군묘지에 가보면 ‘죽은 후에도 차별을 둘 수 없다’고 하여 장군과 사병의 묘를 같이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11-12)
이것이 바로 신령한 열매 곧 영혼을 구원하는 영생의 농사를 위해서입니다. 육체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잠시 있다가 지나가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 믿음의 부자 되어 영생을 유업으로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4. 주님께만 돌리는 영광
“그러나 내가 이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또 이 말을 쓰는 것은 내게 이같이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다(15-16).
여러분!
주님을 따르고 섬기는 일이 그처럼 어렵고 힘들지라도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위로와 풍성한 은혜를 맛보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사는 맡은 본분과 사명에 충성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 모두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사명자가 맡긴 임무를 게을리 하면 책임이 돌아옵니다. 그러나 충성하면 더 큰 영광에 이른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복음 사역에 충성을 다하고 복음 때문에 보장된 권리도 포기하는 바울에게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충성을 다짐하여 의의 면류관 받아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