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강해설교

부부의 도리

주님만 주님만 2014. 9. 27. 13:10

부부의 도리

고전 7:1-16

오늘로 월드컵(World cup) 경기는 끝나고 전국을 붉게 물들인 흥분의 불도가니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실력이 향상되어 4강에까지 오르게 한 히딩크 감독과 선수 전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머물 수 없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를 빼앗긴 나라에서는 제 3국에서 다시 경기하자는 신청이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도전정신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는 군사 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군함들의 선제공격으로 4명이 전사하고 1명 실종에 19명이 부상을 입고 또 함정도 침몰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햇빛 정책으로 통일을 앞당기려는 우리의 꿈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는 남자 없이 자녀를 둘 수 없고 남자는 여자 없이 행복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1. 가정의 유래
에덴동산은 꿈의 동산이면서도 엄연한 현실 세상으로서 아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기이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아담이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은,
1) 가정이 없었기 때문이며,
2) 행복이 무엇임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아담이 잠든 시간에 갈비뼈를 취해 만든 여자를 아담이 보았을 때 반응입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창2:23).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아담이 그처럼 기뻐했던 하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그의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혹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강한 이유를 ‘남자의 원소는 흙인데 여자의 원소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사실 남자는 체력을 자랑하지만 여자는 약한 것이 힘이 됩니다. 힘을 자랑하는 남자는 여자 없이 가정을 꾸려가기 어려운데 약한 여자는 이런 일을 거뜬히 해내는 것을 보면 여자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젠가 성도의 가정에 아내가 암으로 죽은 후 보험회사에 보험을 타러 갔더니 회사원이 “이 돈을 찾아서 어디에 쓸 것입니까?” 묻기에 스스럼없이 “새 가정을 이루어야지요.” 했더니 여자는 남편이 죽으면 보험을 타서 자식들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하는데 남자는 보험을 타면 새 장가 갈 준비부터 한다고 해서 앞으로 보험은 여자가 찾도록 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2. 결혼의 조건
1) 돕는 배필을 찾아야 합니다.
서양 격언에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뜨고 결혼 후에는 한 눈만 뜨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허물을 덮어줍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돕는 배필이 아니라 바라는 배필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역대 퍼스트 레이디 중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여성으로 엘리너 루즈벨트를 말하는데 그녀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순탄하고 결핍이 없는 성장과정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그녀는 열 살 때 고아가 되어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와 청년의 때를 외로움 가운데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 중에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며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서도 비관적인 언어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여섯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죽었을 때에도 “아직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아이 다섯이 있다.”고 하면서 슬픔에 빠져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말년에 남편 루즈벨트가 관절염으로 ‘휠체어 인생’이 되었을 때 루즈벨트는 아내에게 “장애인인 나를 아직도 사랑하오?” 하였더니 “내가 당신의 다리만 사랑했나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상적인 결혼은 완전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입니다. 두 손을 가락지 끼울 때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같이 남녀 관계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약점을 내 장점으로 보완해 나갈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줄 믿습니다.

3. 부부의 의무
“너희의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1-2).
바울은 독신을 주장하거나, 결혼을 죄악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은 주를 위해 세상 것을 배설물 같이 포기하였으므로 거기에 결혼문제도 포함되었을 뿐입니다. 또 그는 인간이 절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통해 남자나 여자 모두가 상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3-4).
수학공식은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반드시 둘이 됩니다. 그런데 부부는 둘이 아닌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창2:24). 그러므로 부부는 내 몸의 절반인 줄 알고 아끼고 존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3:7).
여기에 ‘지식을 따라’ 라는 말씀에는 여러 가지가 함축되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5절) 하였습니다.
며칠 전 제가 택시 탈 일이 있어서 차를 타고 보니 백발노인이었기에 짧은 시간에 나눈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연세가 높도록 일을 하는데 힘들지 않습니까?”
“아니요 도리어 용돈을 벌게 되니 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놀면 누가 용돈을 주겠습니까? 자식이 있어도 자식에게 가지 않고 우리 노인네 부부만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도 있는데 그분은 금년에 82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건강합니다. 그런데 내 아내가 나와 잠자리하는 것을 거절하기에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외도를 합니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듭니다.” 하는데 벌써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모두가 마귀의 올무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8-9).

4. 이혼 문제
이탈리아에는 법적으로 이혼이 가능한 결혼과 불가능한 결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과 여러 증인들 앞에서 평생을 함께 살기로 굳게 서약을 하고도 이혼율은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황산성 변호사가 자기 남편에게 교회에서 결혼 주례하지 말라고 권유를 했는데 이유는 남편이 주례한 사람이 몇 년이 지나면 자기에게 이혼하게 해 달라고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이혼 조건입니다.
1) 모세의 율법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 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신24:1).
그러나 본래 율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19:8) 하였습니다.
2) 그리스도의 복음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5-6).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5:31-32) 하였습니다.
3) 바울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속 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13-15).
남녀가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보금자리를 복되게 지켜야 하는 것은 두 사람의 공동적인 책임입니다. 만일 신앙을 용납 못할 극한 상황이라면 신앙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세상 것은 지나가는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모신 가정이 복 받은 가정이요,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가정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됨을 알았다면 우리는 부부의 도리를 지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정되기를 기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