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 섭리
하나님의 구원 섭리
행2:22-36
오늘 본문은 오순절 이후 은혜 받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는 또한 땅 위에 이루어진 천국이기도 합니다.
1. 율법 이전의 시대
율법 이전의 시대에는 구전에 의한 믿음으로, 개인적인 구원을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믿음과 구원은 개인의 문제입니다. 부모의 신앙으로 자식이 구원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식의 믿음으로 부모가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아브라함 때까지 경건한 노아를 비롯하여,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과 아벨 등 의의 반열에서 영원한 영광에 이른 자들은 모두가 개인적인 경건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입니다.
2. 율법 시대
율법으로 이방과 선민이 구별되었을 뿐 아니라 율법을 따라 성전에서 제사와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유의할 것은 모세를 통해 선포된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을 정죄하고 심판에 이르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율법에 약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타락한 인생이 죄에 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이방과 선민의 차별이 없습니다.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2:12-13).
3. 복음 시대
복음 시대에 와서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제는 이스라엘과 이방이 아닌 신자와 불신자로 구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구약 시대에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과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어떠한 대조를 이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천국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는 데는 동일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구약 시대의 성전은 지정된 장소와 율법의 가르침 속에서 의식적인 제사로 드려지는 그림자인 반면, 교회는 도성인신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실체가 됩니다. 이것은 물론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지상교회는 전투적인 교회로 불완전한 상태이나 천상교회는 영광스러운 교회, 곧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완전한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수가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이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0-24).
하나님은 신약 시대에 와서 비로소 신으로 등장하심이 아니라 처음부터 참 신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영생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이제는 진리를 찾아 예루살렘 성전에 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상달되는 제사를 드리기 위해 율법적인 의식을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라면 어디든지 족하고 보혈의 공로라면 언제든지 사유함을 받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은혜 시대
우리가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목자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주 밖에서는 우리에게 소망도 없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요10:11).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토록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다른 보혜사 곧 성령을 우리에게 약속해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진리의 성령이 우리들 신앙생활의 필요를 따라 보내심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혜사 성령의 임무가 얼마나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3년이나 양육한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진 사건을 보십시오.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그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하고 따랐던 자들이요, 또 수많은 이적과 권능을 목도한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죽는 데까지도 주님과 동행하기로 충성을 다짐하던 베드로마저 비천한 계집종 앞에서 주님을 부인하였습니다.
주의합시다. 이 약점은 베드로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14:16) 하였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보혜사 성령은 그리스도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5-26).
얼마나 감사한 은혜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전도자라 할지라도 주님보다 훌륭하다면 문제가 되지요. 그런데도 목자를 칠 때, 양들이 흩어지고 말았으나 오순절 이 후에는 달랐습니다. 베드로의 설교가 주님보다 더 훌륭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은혜입니다.
여러분!
지금도 보혜사 성령은 역사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거역하지 마십시오. 갈급한 마음으로 사모하고 받아들이십시오. 성령의 인도를 받으십시오. 지각이 열리고 우리의 믿음은 새로워질 줄을 믿습니다.
5. 은혜 받은 성도의 의무
어떤 때에는 은혜가 충만할 때 주님 앞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승의 공적 없는 병사가 훈장을 탈 수 없듯이 하늘나라 상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은 성도는,
1)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47절).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42절).
이러한 기도는 오순절 성령이 임하기 전에도 올렸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은혜 받은 성도로서 안일과 방심은 금물입니다. 기도 줄이 막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하루의 일과가 기도에서 출발하고 기도로 끝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심령이 메마른 자가 있습니까? 기도하십시오. 병든 자도 기도하고 믿음이 약한 자도 기도하십시오. 충성된 믿음으로 더 큰 사명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응답받은 야곱의 기도, 원대한 사명감에서 부르짖은 다니엘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3) 봉사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44-45절).
이것이 땅에 숨긴 보화를 소유한 기쁨입니다. 더 귀중한 보배를 소유했으므로 이제는 썩어지고, 없어지고, 욕된 것을 나누는 것은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처분한 재산과 소유는 분명히 물질이었으나 이러한 물질을 하나님께 드린 이후에는 그 물질이 성령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습니다.
4)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46절).
모두가 은혜 충만하고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이렇게 은혜 받은 심령들이 집으로 돌아오니 가정도 천국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입니까!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5) 전도의 꿈이 있었습니다.
전도는 은혜 받은 성도가 실천해야 할 의무입니다. 사실 오순절에 성령 받은 무리들은 불가 120명 정도, 개척교회의 숫자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2천 년 전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을 통해 시작된 기독교는 오늘날 세계적인 종교이며 역사적인 종교로 모든 인류에게 유일의 소망을 안겨 주고 참 진리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이 사명이 있습니까? 주저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줄을 믿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 9:23).
이 믿음과 능력을 우리 모두 힘입어 주님 앞에 큰 영광 돌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