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는 제곳으로 갔나이다
유다는 제 곳으로 갔나이다
행1:12-26
사람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향과 운명이 결정됩니다. 가룟 유다의 선택과 그 결과를 통해 우리는 역으로 은혜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1. 기도에 전념하는 제자들
주님께서 고난당하기 전에 장로들에게 넘겨져 십자가를 지게 될 것과 제 3일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하나같이 근심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주님은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고,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면서 하늘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재림의 약속과 함께 마지막 분부를 남기시고, 그들이 보는 가운데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후에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3-14) 하였습니다.
기도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기도는 쉬지 않고 올려야 하지만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은 주님의 분부를 따랐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5절)는 이 말씀만 붙들고 기도에 힘썼습니다.
기도할 때에는 중언부언하지 말고 목적 있는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또한 신실한 약속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간구에 앞서 죄인 된 자신을 먼저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1-13)
2. 성령의 계시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성령 임하기를 믿고 기도하는 무리들은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15절).
그때 베드로가 일어서서 다윗의 입을 통해 예언된 유다에 관한 사건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20절).
그때는 아직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이 있기 전이나 분명한 것은 베드로에게 영감이 임한 것입니다.
다윗이 받은 영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이 당한 고난이 어떻게 예수님의 당한 고난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자신을 대적하는 원수와 대적들을 의식해서 올린 기도가 곧 예수님께 닥칠 예언이 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진리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열국 만민 중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의 후손들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특별한 섭리를 하셨습니다. 이것이 곧 구약이요, 또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도 죄에 빠져 진리를 대적할 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일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곧 광에서 모세를 대적하다가 쓰러진 사건이요 또 다윗을 죽이려고 추적하다가 쓰러져간 사울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나 다윗이 당한 시련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진리를 위해서요, 진리와 함께 한 발자취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전달하는 특별 계시의 통로가 되었을 뿐 아니라 또한 도성인신하신 그리스도의 역사와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거듭나서 구원받게 되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내가 은혜 받게 된 동기가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복음을 듣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까? 바울같이 하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영접한 분은 안 계신 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믿는 진리는 수준이 낮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이 믿음으로 살았기에 주님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었듯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목요일입니다. 제가 사우나에 있는데 누가 와서 등을 밀어 주기에 돌아보았더니 이재행 성도였습니다.
"목사님, 이제는 꿈에서도 건강해진 제 모습이 보여집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태어났기에 간증문을 써오라고 했더니,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표현력이 없고, 또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지만 나름대로 썼는데 죄송합니다" 하고 써 온 그의 간증입니다.
"저는 이 병이 들기 전에 토목공사 일을 했습니다. 1992.8.1 휴가를 얻어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사람과 다음날 피서를 떠나기로 의논하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알, 두 알, 계속 먹어도 두통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약국에 가서 술을 먹어 이렇게 머리가 아프다고 하였더니 조제를 해주어 그 약을 먹었는데 혀가 굳어지면서 말이 안 되고 입이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제된 약이 잘못된 줄 알고 다 토해내 버리고 그 밤을 지낸 다음, 병원에 가서 진찰이나 받아보고 피서를 떠나는것이 좋을 것 같아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는 일시적인 약 중독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으리라 안심하고 그 길로 피서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피서 가던 도중에 다시 병이 발생하여 손과 발이 마비되고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오늘 밤을 넘기기가 힘들다면서 곧 죽을 것이니 장례식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그 날은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대, 소변을 받아내며 한 달을 지낸 다음 진찰한 결과는 <뇌경색 중풍>이라 하였습니다. 설마, 내가? 그러한 병은 나이 드신 분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29세의 나이, 장가를 일찍 가서 아이들은 다섯 살, 세 살, 거기다 평생을 이런 몸으로 누워있어야만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그처럼 싫어하던 예수와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나도 하나님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때에는 기도를 받는 환자가 그렇게도 부러웠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나 좀 살려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나 좀 살려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후에 병원 안에 있는 교회에 가서 서투른 기도로 '하나님, 살려주십시오.'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어려운 사정이라 퇴원하였는데 마침 한 집에 살고 있는 김경숙 성도를 통해 해성교회를 알게 되어 지팡이에 의지하여 교회에 나왔고, 그 날 목사님은 '형제가 병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니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면 신앙생활을 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던 몸이었지만 이제는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10리라도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해성교회를 알게 하시고, 아니 해성교회를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믿음 위에 굳게 서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주님을 몰랐다면 살았을지, 죽었을지... 아마 살았다 해도 매일 집에 들어 누워 한숨만 내쉬며 몸과 마음이 병들어 있었을 텐데... 이제 저는 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주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립니다. 할레루야!"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지금도 변함이 없으십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3. 가룟 유다의 최후
세상에는 불행을 디딤돌로 삼아 행복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은 복을 깨닫지 못해 불행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12사도의 자리가 얼마나 귀합니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는 열두 진주 문에 12지파의 이름이 있고, 기초석에는 12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계 21:12-14).
그러나 가룟 유다는 그 영광을 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17절).
팥죽 한 그릇에 장자 권을 팔았던 에서와 같이, 유다는 은 30에 주님을 팔고 말았습니다. 그 망령된 행위의 결과를 보십시오.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18절).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 좋을 뻔 하였느니라"(막14:21).
물질 때문에 진리를 팔지 마십시오. 믿음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어디든지,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십시오. 우리는 썩어질 것과 없어질 것, 욕된 것을 투자하여 영생을 소유한 천국 시민입니다. 이 보배를 잃지 마십시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잠23:23) 하였습니다.
그보다 더 값진 보배가 없음을 알았다면 이 진리를 소유하고 또 위해서 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그들의 말로는 그 밭을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19절).
하늘나라 기초석에 녹명될 자가 영원한 저주를 받았습니다. 역사의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십시오.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 여전히 우리는 이 둘 사이에 놓여있는 인생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신 30:19-20).
4. 제비 뽑아 사도된 맛디아
가룟 유다로 공석이 된 사도의 자리에 다른 사람을 세울 때 먼저 일정한 기준을 두었습니다.
1) 3년 동안 주님과 함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 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21-22절).
2) 제비를 뽑았습니다.
제비는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파별로 기업을 배분할 때 활용했고, 초대교회 일곱 집사를 세울 때도 그렇게 했습니다. 선거부정을 막기 위해 지금 총회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선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16:33).
3) 더욱 중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24-26절).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가룟 유다의 최후와 맛디아의 영광, 모두가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하면 어쩔 수가 없다고 하겠으나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입니다. 이로 인해 모든 책임이 내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이성 없는 짐승과 같이 육체의 길을 걷지 말고 진리의 길, 영생의 길을 바로 걸어 영광에 이르기를 기원합니다. - 아멘 -